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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수면장애는 키성장의 적
  • 작성일   2009-02-25
  • 조회수   11293
2009.2.25 아시아 투데이 기사 게재 되었습니다

 




[칼럼] 수면장애는 키성장의 적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부모의 키는 큰데 유달리 작은 아이들을 보면 생후 1~2세 때 잠을 못자고 보채고 울기만 했다는 과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잠은 건강이나 성장에 있어서는 보약이나 마찬가지다. 보약이 인체의 기운과 체력을 보강하는 인위적인 역할을 하다면 잠은 자연회복 능력을 만들어주는 보약이다.

망가진 세포나 조직을 원형그대로 회복시켜주는 능력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성장호르몬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숙면을 할 때 박동적으로 분비가 된다. 특히 밤에 숙면을 할 때 5~6차례 박동적으로 분비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피로의 회복이나 건강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뼈의 성장도 담당을 한다. 뼈는 성장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밤에만 성장을 하게 된다. 키가 잘 크는 아이일수록 잠보가 많은 것이 바로 이런 이치이다.

잘 잔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정신적인 요소이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불안심리가 있는 경우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어렵지만 깊은 숙면도 하지 못하고 자다 깨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수면장애의 증상에는 꿈을 많이 꾸거나 잠꼬대를 심하게 하기도 하고, 이리 저리 뒹굴며 자거나 헛소리를 하던지 이를 갈고, 코골이도 있다.

야뇨증이 있거나 야경증의 경우에도 성장이 더디게 된다. 야경증은 잠자리에 들고 2~3시간 후에 갑자기 깨어서 놀란 것 같이 불안상태로 울부짖거나 뛰어다니다가 진정되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데 보통 정신적인 히스테리가 원인이 된다. 야뇨증이 있으면 불안감에 깊은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영양가 있는 잠’이란 말을 많이 한다. 깊고 편안한 수면은 우리 몸에 영양가 높은 음식이나 보약과 같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는 동안에 키가 크는데 특히 잘 자라는 아이들과 덜 자라는 아이들의 차이는 성장호르몬이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분비되는 가에 달렸다고 한다. 잘 자라는 아이들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량도 많고 최대분비 수치도 높다고 한다. 깊은 수면기를 나타내는 서파수면 기간도 더 많이 나타난다.

또한 성장호르몬 최대 분비 횟수도 5~6회 정도 나타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2회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산조인이 주약으로 사용이 된다. 가미귀비탕이나 온담탕과 같은 처방도 사용하기도 한다. 원인과 체질에 따라서 수면장애를 치료하면 키도 잘 자라고 몸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상태가 심한 경우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살 민준이는 아주 심한 야경증을 호소하여 방문을 하였다. 키는 또래보다 평균 10㎝나 미달이 되었는데 신경도 예민하고 짜증도 많고 식욕부진도 심했다. 부모가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2개월간의 치료로 말끔히 치유가 되었고 숙면을 취하고 있다. 그간 자라지 못한 키를 따라 잡는 일만 숙제로 남았다.

신경이 약한 아이들은 항시 불안하고 초조하며 자주 잘 놀라고 깊은 잠을 못 이룬다. 잠을 자면서도 꿈을 많이 꾸고 악몽에 시달린다. "영양가 없는 잠"을 자는 아이들의 키가 작은 이유는 바로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순용 기자 syle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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