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올 1월부터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을 표본감시한 결과, 최근 수족구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의 봄철 개인위생 준수를 각별히 당부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 안에 물집이 잡히면서 열이 나는 질환이며,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호흡기에서 나온 균이 공기를 떠다니다가 다른 아이가 숨쉴 때 입을 통해 전염된다. 물건을 쉽게 입으로 가져가는 영유아에게서 잘 나타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도 한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전체 외래환자수 1000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수가 3.9명으로 지난 4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게 되면, 작년에 비해 유행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나, 때론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수족구병은 ‘온병’의 범주로 보고 있다. 따뜻한 병이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몸 속 열이 소통되지 못하고 막히거나 혈액 속 혈이 순환되지 못하고 뭉칠 때 생긴다.
무엇보다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손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자주하며, 가능한 아이들끼리의 접촉 기회를 줄여 다른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한의 치법으로는 수족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열감기와 비슷하게 고열,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표를 발산시키는데, 성질이 서늘하면서 발산이 강한 ‘은교산’ 등을 처방한다.
또 수족구 증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소변보기가 어려운 것은 체내 수분대사가 방해를 받아 ‘습’이 정체되거나 체내 열 기운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습기와 열기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열이 손상시킨 진액을 보강하는 ‘청온패독산’으로 치료한다.
이와 함께 열이 심하게 나고 잠을 못자며 발진이나 홍반이 나타나는 것은 체내 열이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 혈액에까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서각지황탕’ 등을 처방하여 혈 속의 열기를 식히고 손상된 혈을 보강하는 치법으로 수족구병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