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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씨는 어느 날 딸아이를 목욕시키면서 가슴이 도드라진 것을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키는 135㎝밖에 안 되는데 가슴에 멍울이 잡혀서 생리를 시작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으로 밤을 하얗게 샜다.
성조숙증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진성(true precocious puberty)과 위성(pseudoprecocious puberty)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진성은 중추성 성조숙증이라고도 하며,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의 활성화가 일찍 발현돼 발생한다. 위성은 사춘기 변화를 일으키는 성선호르몬이 성선이나 성선 이외 조직에서 분비가 되는 경우이다. 위성 조숙증에는 조기 유방발달, 조기 음모발달 등이 포함된다.
김씨는 부부의 키가 작은 편도 아닌데 딸이 왜 어린 나이에 벌써 가슴이 생기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이전에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단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사 결과 역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부모는 175㎝, 165㎝로 평균보다 큰 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은 것을 제외하면 아주 건강한 편이었다.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라디올(E2)이 사춘기 시작을 알리는 12.5pg/㎖를 약간 상회한 13.6pg/㎖으로 나타났고, 여포자극호르몬(FSH) 역시 사춘기 시작 시점보다 조금 더 진행된 상태였다. 요즘엔 보통 가슴이 발달되고 1년 정도 지나면 초경이 시작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155㎝ 이상 키가 크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초경이 시작되고 2~3년이 지나면 키는 성장을 멈추므로 최종 예측키는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 또한 신체발육이 완전하게 준비가 된 후 초경을 맞이해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키도 작고 체격도 왜소한 상태에서 생리현상이 나타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성조숙증 경향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를 특발성이라고 하는데 영양과잉과 정신적 자극, 환경호르몬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을 한다.
한방에서는 율무와 인진쑥 이외 9가지의 천연한약재를 이용하여 체질과 몸의 상태에 맞는 특발성 성조숙증 치료를 하고 있다. 성장치료를 겸해서 할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장탕을 병행해 치료한다. 뚱뚱한 경우라면 체중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식이요법은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줄면서 피하지방이 줄고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혈중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달걀 새우 조개류 등을 피하고 튀김 종류와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키가 크게 위해선 칼슘 보충이 중요한데 성조숙증의 염려가 있다면 무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정화씨는 요즘 즐겁다고 한다. 식이요법과 한방치료를 받고선 가슴도 들어갔고, 키도 제법 눈에 띄게 컸다고 한다. 여성호르몬 검사 결과 사춘기 이전 상태로 낮아졌다.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아이와 자신도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되었다고 한다.
입력시간 : 2008-09-19 16:3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