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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 작성일 2008-08-25
- 조회수 10864

키의 유전적 요인은 20%뿐이다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효정 선수. 온 국민을 시원하게 해 준 경기이다. 여자로서는 매우 큰 키인 181㎝의 그녀가 네트 앞에서 내리꽂는 스매싱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경기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과 테크닉이라고 하지만 기본 바탕은 아무래도 어깨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키라고 할 수 있다.
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다. 인종과 민족, 가계, 연령, 성별에 따라 ‘다 자란 키’는 차이가 난다. 또한 염색체 이상이나 선천적인 대사이상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광복 이후 우리나라 사람의 키에 관한 통계나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평균키는 약 15년 단위로 5㎝ 가량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평균키는 168㎝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이 안 돼 전국 남자 고등학생들의 평균키는 170㎝를 넘어섰고, 1998년 통계에 따르면 남자 고교생의 평균키는 173㎝로 나와 있고, 2006년도엔 174㎝라고 한다.
결국 사람의 키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니콜라 에르팽은 그의 저서 <키는 권력이다>에서 ‘키 큰 인간 종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단언했다. 한 나라의 평균 키는 유년기의 생활환경과 개인적인 유전 요인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인류학자 배리 보긴은 1970년대 초 과테말라를 방문해 스페인계 주민과 마야인디언계 주민을 구분해 키를 측정했다. 당시 스페인계는 175㎝, 마야계는 165㎝였다. 그후 1970년대 중반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마야인디언 약 100만 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보긴은 2000년에 어린 시절 과테말라를 떠난 마야계 이민자들의 키를 측정했다. 첫번째 키 측정이 있은 지 30년 후, 같은 연령대의 아메리카 마야인의 평균키는 10㎝가 커져 있었다. 새로운 나라에서 물질적 환경의 혜택을 누린 덕에 30년이 지나서 부모의 키보다 10㎝가 더 커진 것이다. 반면에 모국에 있는 같은 연령대의 마야인의 키는 여전히 작은 상태였다.
당시 마야계는 영양상태가 부실했고 의료 지원도 취약했으며 어릴 때부터 노동을 해야 했다. 결국 이런 환경적 문제가 키를 덜 자라게 한 것이지, 키 작은 유전자를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에 작용하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약 20% 정도이다. 따라서 부모가 비록 작다 하더라도 아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유전적 요인은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으며, 아이의 키는 부모보다 훌쩍 더 클 수가 있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8-08-25 09:00:53
2008.8.25 기원문 보러가기 click !